올해는 참으로 이리저리 일에 치여 번아웃이 많이 되었던 한해였던것 같다.
그런대도 신기한건 번아웃이 되도록 일을 해도 결국엔 나의 노력이나 나의 실력이나 결과물에대해 만족한다기보단 아쉬움과 부끄러움만 가득하게 채워질 따름이라는거다.
일을 하면할수록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나의 얕았던 실력의 바닥이 보이는것 같고 나의 의지가 한낮 말뿐인 허왕과 가식이였던것을 계속적으로 확인하고 느끼기만 할뿐.
오히려 내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가치들과 존재들 조차 저멀리에 두고 이제는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자 모르게 달려와버려서 빈손으로 허허벌판에 서있는 기분.
당장의 내앞에 무엇가를 위해 달리기보다, 당장의 지금의 무엇을 놓치지 않기위해 버티고 발버둥치기보다, 좀더 크고 가치있는 있는 일을 위해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할지 사무치게 생각해볼때인듯하다.
내 나이가 그렇고 나의 지금 환경이 그렇듯 점점 지켜야될게 많아지고 선택지에따라 잃어버리는것이 많을것 같아보이는 지금은 확실한 표지판이 필요.하다